2024-06-21 09:30 (금)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01) 신화적 세계관의 허상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01) 신화적 세계관의 허상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4.06.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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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웅적 인물의 이야기서 간접적으로 삶의 의미를 배우고 대리만족
그들의 민낯은 상상하는 것과 달라 … 신화적 상상력으로 과대포장 가능성
잘사는 삶의 척도는 사회적 성공이 아니라 나의 업(業)의 실현이 아닐까요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첨단기술이 발달한 21세기, 구석기시대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했고, 살림살이도 나아진 건 틀림없는데, 우리는 아직도 신화적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뇌 과학자들은 현대인의 뇌나 구석기시대인의 뇌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세상은 변했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두뇌는 크게 진화하지 않았다는 거지요. 첨단 과학기술 문명의 이면에는 아직도 원시적 신화가 자리잡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자연과 인생의 신비로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서사적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으니까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려면 신화적 세계관을 극복해야 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위인전기나 성공스토리입니다. 우리는 영웅적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으로 삶의 의미를 배우고, 그들의 행적에 자신을 투영하며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누구누구는 이렇게 성공했대 하면서 이리저리 몰려다니지요. 신화는 그렇게 우리 머릿속에 거인환상을 심어 줍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 인물들의 민낯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우리가 신화적 상상력으로 과대포장 했을지 모르지요.

초기 호모 사피엔스들에게 자연 현상은 이해되지 않는 경외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서사적(narrative) 본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 고안해낸 것이 신화지요. 신화(神話)는 원시인들이 자연과 삶의 이치를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서사물이자 인생의 교훈을 담은 당시의 교과서였던 셈입니다. 기록 매체나 문자가 발달되어 있는 않은 상황에서 입에서 입으로 풍문으로 구전되었고, 현대인의 뇌에도 신화의 DNA가 유전되어 있는 겁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려면 신화적 세계관을 극복해야 합니다. 신화적 세계관을 벗어나 삶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겠습니다. 신화적 세계관의 고치 안에 머물러 있으면 우리의 뇌는 중독된 듯 편안함을 느끼겠지요.

그러나 여행 가서 현지 삶의 속살을 체험하지 못하고 풍광만 즐기다 온다면 그처럼 낭비적인 일이 없듯이, 인생이라는 여행을 와서 삶의 본질엔 부딪혀 보지도 못한 채 풍문으로만 듣다 간다면 이처럼 허망한 삶이 또 어디 있을까요? 잘사는 삶의 척도는 사회적 성공이 아니라 나의 업(業)의 실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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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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