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13:55 (토)
중국구석구석탐색(66) 치치하얼로 가는길
중국구석구석탐색(66) 치치하얼로 가는길
  • 홍원선 이코노텔링 대기자(중국사회과학원박사ㆍ중국민족학)
  • wshong2003@hotmail.com
  • 승인 2019.12.23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대륙에서 피서지론 헤이룽장의 흑하나 하이라이얼이 최고라는 생각
귀국길 치치하얼 중심가서 만난 아동촬영전문의 한글간판 사진관 반가워

5시쯤 눈이 떠졌다. 호텔주변을 산책하고 가까이 있는 강을 건너 걸음을 옮겼다.

헤이룽장 성에서 2번째로 큰 치치하얼 시의 거리 풍광. 중심가는 아니고 필자가 묵는 호텔 부근에서 촬영한 거리 모습임.
헤이룽장 성에서 2번째로 큰 치치하얼 시의 거리 풍광. 중심가는 아니고 필자가 묵는 호텔 부근에서 촬영한 거리 모습임.

그리고 택시를 타고 다시 시외버스터미날로 가서 130위안을 지불하고 치치하얼행 버스표를 사다. 이곳에서 헤이룽장 치치하얼까지 버스는 하루 한편으로 11시50분 출발이고 약 6시간 소요된다고 한다. 보행가와 어제 밤에 본 야시장 그리고 중심광장인 시대광장 등 중심부의 지역을 모두 둘러보고 호텔에 돌아왔는데도 9시 30분이다. 이제 10시 50분쯤 체크아웃하고 터미널로 가면 이곳 하이라이얼에서의 여정은 끝난다.

치하얼 중심가 상업거리에서 만난 한글 간판이 아주 반갑게 느껴진다. 아마도 한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한 듯. 주로 아동들을 촬영해주는 사진관인 듯하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강력한 한가정 한자녀 가족계획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따라서 대부분의 가정은 자녀가 한명이다. 대부분 부모들은 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투자하는 삶의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동관련 사업은 전망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치치하얼 중심가 상업거리에서 만난 한글 간판이 아주 반갑게 느껴진다. 아마도 한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한 듯. 주로 아동들을 촬영해주는 사진관인 듯하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강력한 한가정 한자녀 가족계획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따라서 대부분의 가정은 자녀가 한명이다. 대부분 부모들은 한 아이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투자하는 삶의 방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동관련 사업은 전망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 날씨는 서늘하다 못해 약간 추운 느낌이 들 정도다. 대륙에서 피서지로는 헤이룽장의 흑하나 이곳 하이라이얼이 최고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얼핏 들었다. 다음엔 가족이랑 꼭 한번 다시 와야지. 10시 40분 넘어 호텔을 나와 터미널로 이동했다. 치치하얼로 가는 버스가 신통하지 않다. 우선 짐싣는 곳에 이미 각종 농산물인 듯한 포대들이 거의 차 있다. 결국 욱여넣다싶이 해서 짐을 넣긴 넣었다.

좌석번호도 소용없고 매표소에서 정식으로 표를 산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버스를 타는 사람이 적잖이 뒤섞여 있다. 버스는 길을 떠났으나 직통버스는 아니었다. 고속도로를 접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국도로 들어서면서 사람을 태우거나 짐을 내리기도 한다.

하이라이얼에서 치치하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촬영한 동북의 흑토대. 이제 작물이 성장하기 시작한 듯 검은 토양이 제법 보인다.
하이라이얼에서 치치하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촬영한 동북의 흑토대. 이제 작물이 성장하기 시작한 듯 검은 토양이 제법 보인다.

버스가 이런 식으로 운행되면서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하고 고속도로 곳곳에서 승객이 원하는 지점에 차를 세워 내려주면 하차 승객은 각자 알아서 자기 길을 찾아간다. 주로 자신의 고향집 가까운 고속도로에서 내리는 게 아닌가 싶다.

5시간에 충분히 옴직한 거리를 7시간이 걸려 도착했다. 중간에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여행객에게 그것도 우산이 없는 여행객에게 비처럼 부담스런 존재는 따로 없을 것이다. 치치하얼 임박해서 폭우가 쏟아진다. 이런 비는 1,2분만 맞아도 흠뻑 젖을텐데 걱정이 된다. 다행스럽게도 치치하얼 시계로 진입하면서 빗줄기가 아주 약화되었고 터미널에 닿았을 때에는 어느 정도 비를 맞아도 될 정도로 빗줄기가 가늘어졌다.

바로 택시를 잡아 한팅호텔로 가다. 택시기사가 이곳에 한팅 체인호텔이 두 군데라고 해 가까운 곳으로 가 달라고 하다.

버스로 이동하는 중 촬영한 개울의 모습.
버스로 이동하는 중 촬영한 개울의 모습.

불과 몇백미터 온 것 같은데 호텔이다. 이곳의 기본요금은 7위안이었다. 방수속도 순조로웠고 하얼빈행 버스표 얘기를 꺼내니 기차가 더 편리하다며 낮 시간에도 하얼빈으로 가는 열차가 여러 차례 있다는 친절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이로써 몽골지역과 영하지역에 대한 여행은 종료된 셈이다. 내일 이곳에서 하얼빈으로, 하얼빈에서 일박하고 다시 북경으로, 북경에서 귀국비행기를 타면 이번 중국여행도 마무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