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0.76명…53개월째 인구감소

저출생 현상이 심화화면서 1분기 출산율이 사상 처음 0.7명대로 내려갔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994명(6.2%) 감소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소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인 출산율은 0.76명으로 집계됐다. 출산율은 1년 전(0.82명)보다 0.06명 줄며 처음으로 0.8명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해 연간 출산율은 0.72명이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0.82명, 2·3분기 각각 0.71명, 4분기 0.65명이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올해 1분기 출산율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통상 연초에 출생아가 많음에 따른 착시현상이다.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에서 예측한 올해 출산율은 0.8명이다.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66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650명(5.2%)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분기 인구는 3만1명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 폭은 지난해 1분기(-2만4509명)보다 확대됐다.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549명(7.3%) 줄었다. 3월 기준 최저 기록으로 2만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3월 사망자 수는 3만116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2205명(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3월 인구는 1만1491명 자연감소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인구의 월별 자연감소는 53개월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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