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국내 최대 제지회사인 한솔제지가 '패키징 기술협력'에 손을 잡았다. 미시간대학교 패키징학과는 패키징 분야에서 글로벌 톱 클래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한솔제지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패키징학과(Michigan State University, School of Packaging) 교수진 및 학생들과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패키징 관련 기술교류 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패키징학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물리, 생물, 화학 등의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재료, 기계, 식품, 환경 등 각종 공학 분야와 인간, 디자인, 마케팅, 사회심리학 등이 연결되어 있는 복합응용 학문이다.
이 날 미시간대학교 교수진과 학생들은 한솔제지 대전공장에서 전체 생산공정을 견학하고, 종이 제품의 특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참가자들은 한솔제지가 개발한 프로테고와 테라바스 등 친환경 패키징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우유팩과 멸균팩을 재활용하여 종이로 재탄생하는 과정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솔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은 한솔제지 임직원들과 함께 미국 내에서 멸균팩 재활용 시 부산물을 처리하는 방법 및 미국 내 재활용 사례와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금번 한솔제지와의 기술교류 세미나를 준비한 미시간대학교 패키징학과 이의학 교수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내 친환경 패키징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한솔제지와 기술교류의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솔제지와 미시간대학교는 향후에도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패키징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공동 연구와 기술협력,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키징학이란?= 일상생활 속에 사용되는 식품이나 생활용품을 비롯, 각종 전자제품이나 의료약품, 농수축산품 등 거의 모든 제품들에는 패키징(포장)이 필요하게 되는데, 패키징학에서는 이런 제품들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편리성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충족시켜 제품이 잘 팔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시간대학교를 비롯하여 클렘스 대학, 로체스터 공대, 위스콘신 대학 등에 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2년에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가 4년제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패키징학과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