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14:40 (금)
중국구석구석탐색(61)하얼빈 소피아성당
중국구석구석탐색(61)하얼빈 소피아성당
  • 홍원선 이코노텔링 대기자(중국사회과학원박사ㆍ중국민족학)
  • wshong2003@hotmail.com
  • 승인 2019.11.03 2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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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두번 봤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에 한 동안 넋 잃어
중앙따제(中央大街) 인근의 송화강엔 '스탈린 공원'조성돼 눈길

오늘 후허하오트를 떠나 하얼빈으로 간다. 방에서 사용한 비품과 관련해 약간의 승강이가 벌어지고 4위안을 더 주고 호텔을 나섰다. 공항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하얼빈역 부근의 중심가 ‘紅軍(홍군)거리’에는 20세기 초반에 건축된 근대 석조건물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청조가 망하고 동북지방에 일본 관동군의 영향하에 만주국이 들어서고 당시 이곳으로 진출한 일반 금융자본이 사용했던 은행 건물이 지금은 중국의 은행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하얼빈역 부근의 중심가 ‘紅軍(홍군)거리’에는 20세기 초반에 건축된 근대 석조건물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청조가 망하고 동북지방에 일본 관동군의 영향하에 만주국이 들어서고 당시 이곳으로 진출한 일반 금융자본이 사용했던 은행 건물이 지금은 중국의 은행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여자 택시기사는 공항으로 가자고 했더니 겸연쩍게 웃으면서 못 가겠다고 한다. 그 차를 보내고 다른 택시를 잡았다. 기사인 젊은 청년이 얼마를 줄거냐고 묻는다. 가격이야 기사가 정해야지 라고 했더니 공항에 가면 빈차로 돌아올 확률이 높다며 70위안을 부른다. 바로 탑승하고 공항으로 이동하다. 공항에 가까워지면서 최신식 아파트군이 나타나고 멋진 기차역이 등장한다.

지난해 처음 하얼빈을 왔을 때 그 아름다움에 취해 선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상당히 긴 시간동안 바라봤던 하얼빈의 성소피아 성당. 두 번 보는데도 여전히 아름답다. 사진기가 문제인지, 촬영기술이 문제인지 몰라도 실제 보는 성당의 아름다움을 사진은 절반도 담아내지 못했다.
지난해 처음 하얼빈을 왔을 때 그 아름다움에 취해 선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상당히 긴 시간동안 바라봤던 하얼빈의 성소피아 성당. 두 번 보는데도 여전히 아름답다. 사진기가 문제인지, 촬영기술이 문제인지 몰라도 실제 보는 성당의 아름다움을 사진은 절반도 담아내지 못했다.

보통열차가 아닌 고속철이 출발하는 고속철도역이다. 이곳은 후허하오트 동역으로 북경행 고속철은 6시간반만에 종점인 북경역까지 달린다고 한다. 고속철역을 거쳐 공항으로 가는 길은 노폭도 아주 넓고 건조지역에서 자주 보는 백양수가 훤칠한 기품을 한껏 뽐내면서 줄지어 서있다. 주변의 광대한 평원에 멀리 야산이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어 구도심에 비해 훨씬 쾌적하고 아름다웠다.

기사의 얘기로는 후허하오트의 부촌이 이곳에 지금 막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고속철역을 지나면 곧 후허하오트 공항이 나타난다. 공항청사에서 내다본 바깥 모습은 광할한 평원과 그 뒤의 야트막한 산들이 둘러싼 안온하고 광활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중국을 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바지만 새로 개통하는 고속철역이나 공항청사는 모두 건축의 스케일이나 구조미에서 세련됨과 웅장함을 동시에 갖춰 중국의 국력 신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구조물로 여겨진다. 공항청사는 청사규모에 비해 이용승객이 적어서인지 아주 쾌적하고 여유롭고 깨끗하다.

이곳에도 켄터키점이 입점해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스쳐 지나갈 수 없듯 이곳을 들러 커피 한잔 마시면서 수일 동안의 내몽골여행 일정을 되새김질해보았다. 커피를 마시면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관찰해본다.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깔끔하고 아주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몇몇 중년 부인들은 서울 강남의 세련된 여성의 외관을 방불할 정도로 옷차림하며 화장과 두발이 조화를 이뤄 상당히 놀랐다.

한 여름 밤 하얼빈에서 누리는 낭만 가득한 음악축제! 하얼빈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거리인 중양따제에서는 한 여름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3-5인조 밴드 5,6 개 팀이 여행객을 그리고 시민을 위해 매일 밤 음악콘서트를 연다. 악단 앞에는 거리공연 예술가들이 흔히 펼쳐놓은 모금함도 없다! 이들은 클라식 소품에서 귀에 익숙한 각국의 아름다운 민요, 그리고 중장년의 어린 시절의 감성을 자극했던 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경쾌하고 아름다운 많은 곡을 연주해주었다. 공연후 밴드의 리더에게 연주는 아주 고마운데 경비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묻자, 시당국에서 이곳에서 연주하는 뮤지션들에게 재정지원을 한다는 답변을 해준다.
한 여름 밤 하얼빈에서 누리는 낭만 가득한 음악축제! 하얼빈에서 가장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거리인 중양따제에서는 한 여름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3-5인조 밴드 5,6 개 팀이 여행객을 그리고 시민을 위해 매일 밤 음악콘서트를 연다. 악단 앞에는 거리공연 예술가들이 흔히 펼쳐놓은 모금함도 없다! 이들은 클라식 소품에서 귀에 익숙한 각국의 아름다운 민요, 그리고 중장년의 어린 시절의 감성을 자극했던 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경쾌하고 아름다운 많은 곡을 연주해주었다. 공연후 밴드의 리더에게 연주는 아주 고마운데 경비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묻자, 시당국에서 이곳에서 연주하는 뮤지션들에게 재정지원을 한다는 답변을 해준다.

하얼빈행 여객기의 비행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되었다. 12시 10분께 하얼빈공항에 착륙하고 바로 청사를 빠져 나와 3호선 공항버스( 20위안 )를 타고 중양따제(中央大街)에 내렸다. 지난해 이곳에 처음 왔을 때 봐 두었던 대로변의 한팅호텔 체인점에 들었다. 회원가격으로 일박에 272위안이다. 입실 수속을 하고 샤워와 세탁을 마친 후 호텔을 내려와 로비에서 이 호텔로 파견나온 여행사직원과 여행상담을 하고 3박4일의 후룬베이얼 여행상품을 계약하였다. 여행금액은 모두 1,000위안이었으나 호텔 1박을 독실을 쓰는 조건으로 120위안을 추가해 모두 1120위안을 지급하고 계약서와 영수증을 받았다. 이어 호텔 옆에 있는 기차표 매표소로 가서 9일 오전 9시 50분 하얼빈을 출발하는 북경행 고속열차표를 구입하다. 기차표 가격은 420.5위안이었다.

중국에서 비교적 자주 접하게 되는 거리 조형물. 기본적인 골조를 형성하고 난 뒤 수목이나 풀 혹은 꽃을 활용해 아름답게 거리를 꾸미고 있다.
중국에서 비교적 자주 접하게 되는 거리 조형물. 기본적인 골조를 형성하고 난 뒤 수목이나 풀 혹은 꽃을 활용해 아름답게 거리를 꾸미고 있다.

대략적인 여행계획을 세워 편안한 마음으로 거리산책에 나섰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조 멸망 후 일본 관동군의 영향 아래 세워진 만주국 시기 일본계 은행의 건물로 지금은 중국 금융기관으로 사용되는 건물들이었다. 이들 건물은 근대 서양풍의 석조건물들로 상해의의 석조건물과 유사하게 느껴졌고 몇 카트 사진촬영을 하였다.

이어 발걸음은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성소피아성당으로 옮겨졌다. 지난해 처음 성소피아성당을 봤을 때 숨이 막힐 듯한 그 아름다움에 취해 제자리에 얼어붙은 듯 오랫동안 서 있었던 기억이 새삼 새롭게 떠올랐다. 역시 아름답다! 하얼빈 시내에 성당건물이 여럿 있지만 성소피아 성당과는 비견할 만한 곳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각도에서 성소피아성당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느라 담았지만 장비가 문제인지 기술의 부족인지 모르겠으나 육안으로 보는 아름다움의 절반도 담아내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었다. 중양따제에서 러시아풍의 건물을 다수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여행객으로서 매우 행복하다.

이와 함께 北國 하얼빈에서 미풍이 살랑거리는 해가 진 여름 밤 거리공연 음악도 여행객을 더할 수 없이 행복하게 만든다. 약간 후텁하면서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중양따제 거리에서 3~5인조 악대가 어코디언,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등의 악기로 클라식 소품이나 세계 각국의 민요 그리고 중장년의 감성을 사로잡은 예전 팝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하였다. 여행객이나 하얼빈 시민들은 제법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러시아풍의 거리 풍광을 즐기며 아름다운 음악에 모두 취했다.

하얼빈의 가장 중심거리인 러시아풍의 건물이 가득 들어선 ‘중양따제’ ( 中央大街 )를 통과하면 강변공원인 ‘스탈린공원’이 나오고 다음이 바로 하얼빈의 젖줄인 송화강이다. 저녁 무렵 넓은 강폭을 가진 송화강이 잔잔하게 흐르는 모습을 담았다.
하얼빈의 가장 중심거리인 러시아풍의 건물이 가득 들어선 ‘중양따제’ ( 中央大街 )를 통과하면 강변공원인 ‘스탈린공원’이 나오고 다음이 바로 하얼빈의 젖줄인 송화강이다. 저녁 무렵 넓은 강폭을 가진 송화강이 잔잔하게 흐르는 모습을 담았다.

하얼빈을 다시 간다면 반드시 한 여름밤의 거리공연을 꼭 즐기리라 속으로 다짐해본다. 우리가 익숙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수준높은 연주를 통해 나그네의 심금을 울려준 한여름밤 하얼빈의 거리공연 예술가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연주가 끝난 후 한 뮤지션에게 물었다. 여행자에게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공연과 관련된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느냐? 그는 시당국에서 버스커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해 준다고 설명해 주었다. 중양따제의 여러 거리공연팀에게 시당국에서 재정지원을 한다는 말을 듣자 미안해하지 않고 음악감상에 몰입해도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보통 거리공연팀 앞에 놓여진 모금상자가 여기엔 없었다. 그점도 세련되었다 싶고, 하얼빈 당국의 그런 뒷받침이 아름답게 보였다.

중양따제의 반대편 끝은 바로 송화강이다. 송화강변에 조성된 공원이 스탈린공원이다. 다른 소련지도자들과 달리 중국과 관계가 좋아서여서일까? 브레즈네프공원, 흐루시초프공원, 고르바초프공원 등의 이름은 들어보지 못 한 것 같다. 해가 완전히 진 송화강변 스탈린 공원의 숲과 강변에는 많은 시민과 여행객들이 더위를 식히며 휴식을 취한다. 러시아와 가까워서인지, 도시의 분위기가 러시아풍이어서인지 이곳에 러시아 사람이 많이 보인다.

송화강변에서 흘러가는 강물도 보고,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며 휴식을 취한 후 호텔로 돌아오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호텔 몇몇 곳을 들러 시설개황과 숙박료 등을 탐색하고 호텔명함도 받아두었다. 지난번 이곳에 와서 느낀 바로는 하얼빈의 호텔가격이 상당히 비싼 것 같았고 적어도 300위안 이상을 주어야 어느 정도 괜찮은 호텔에 묵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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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2019-12-06 13:53:28
하얼빈이 여름에도 그만~이라니, 방문해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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