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자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16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반색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1원 내린 1,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5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4월 4일(1,347.1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환율은 전날 발표된 미국 물가 및 소비지표 둔화에 따라 전 거래일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개장해 오후 들어 하락폭을 더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75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2.66포인트(0.83%) 오른 2,753.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9.93포인트(1.46%) 오른 2,770.27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오름폭이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각각 4262억원, 5933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9650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22포인트(0.95%) 오른 870.37에 장을 마쳤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데이터가 3월보다 모두 둔화하자 미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했다. 미국 뉴욕 증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8%), S&P500지수(1.17%), 나스닥지수(1.40%) 모두 상승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미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등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