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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 "중국이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서 한국 제쳐"
산업연 "중국이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서 한국 제쳐"
  •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4.05.13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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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이 90.6으로 한국(88.9)을 1.7포인트 앞선 수위 차지
한국은 연구개발·설계 등서 중국보다 앞섰지만 생산 부분서 밀려
지난해 조선업 가치사슬의 종합경쟁력에서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난해 조선업 가치사슬의 종합경쟁력에서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13일 내놓은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과 새로운 한국형 해양전략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조선업의 한·중·일 집중 및 중국 의존도가 심화한 가운데 조선업 가치사슬 종합경쟁력에서 지난해 중국이 90.6으로 한국(88.9)을 1.7포인트 앞섰다.

한국은 연구개발(R&D)·설계, 조달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위였지만 격차는 좁혀졌고, 생산 부분에서는 중국에 역전됐다. 여기에 서비스 수요 부문의 격차가 지속되면서 전체적인 종합경쟁력에서 중국에 뒤졌다.

선종(船種)별로 보면 한국 조선산업은 기술경쟁력이 관건인 가스 운반선에서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경쟁력은 중국과 동등한 수준이며, 유조선은 중국이 2022년에 추월했다. 벌크선은 중국의 우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고 산업연구원이 분석했다.

이는 2000년대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해양 굴기'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최대 규모 해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함 수는 세계 최강인 미국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보유한 상선의 선복량은 세계 1위로 4위인 한국의 4배 규모다. 수주잔량 기준에서 단일 조선소로는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현대삼호중공업 등 한국 대형 4사가 1∼4위이지만, 조선소 그룹을 기준으로 하면 중국 최대 국영 조선그룹인 CSSC가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다.

산업연은 "중국 조선업이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지니며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국영 조선소의 역할이 크다"며 "중국은 국영 조선그룹을 중심으로 선박, 해양플랜트, 특수선(군함)의 신조 및 수리·개조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산업연은 "한국이 핵심 강점을 가진 조선업을 기반으로 해운, 선박금융, 국방을 아우르는 '한국형 해양전략'을 시급히 수립하고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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