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시환경정비사업 중단… 노포 등 강제철거 모면
서울시가 오래된 가게(老鋪) 보존키로 했다. 도심 개발로 인해 철거 논란이 불거진 을지면옥을 비롯해 세운상가 일대의 노포를 보존하기위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3일 현재 진행 중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을 이 일대 도심전통산업과 노포 보존 측면을 고려해 전면 재검토하고, 올해 말까지 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4년 수립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 계획이 '역 노포 등 생활 유산을 반영하지 못한 채 추진됐다고 판단해 새 정비계획에 반영해 ㄴ포등을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세운 3구역안에 생활유산으로 지정된 을지면옥, 양미옥 등은 철거가 보류됐다. 또 공구상가가 밀집한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은 종합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추진 진행을 중단한다. 강맹훈 도시재생실장은 "수표 지구는 기존 상인의 이주대책이 미흡하고, 공구상가 철거에 따른 산업생태계 훼손 우려가 커져 종합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사업 진행 행정절차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노포 소유주, 상인,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논의구조를 만든 뒤 협의를 거쳐 올해 말까지 세운상가를 포함한 도심전통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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