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추, 양배추, 대파 등 고공 행진하는 채소 가격이 오는 6월부터 출하량이 증가하며 평년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정부가 예측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월 눈, 비가 잦아 채소 생산량이 줄고 농산물 품질이 저하된 데다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4월 주요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양배추 도매가격은 4월 중순 포기당 644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8.9% 상승했다. 4월 하순부터 경남 밀양, 대구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며 이달 상순 5950원까지 내렸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 115.2% 비싼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일부 지역 작황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6월 노지 양배추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추 도매가격은 4월 중순 포기당 529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6% 높았다. 이달 상순 충남 예산, 전남 나주 등에서 시설재배 물량이 출하되면서 4671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것도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40.4% 비싸다.
농식품부는 배추도 김치 업체 수요가 큰 상황에서 시설재배 출하 물량이 많지 않아 이달 하순까지는 1년 전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무 가격도 품질 저하와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지난해 4월보다 4.2% 올랐다. 농식품부는 6월 중순 이후 전북 고창 등에서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근은 저장량이 줄고 봄 당근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 감소한 데다 작황 부진이 겹쳐 4월 가격이 지난해 4월보다 25.3% 올랐다. 농식품부는 여름 당근이 출하될 때까지는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파는 2∼3월 잦은 강우와 저온 영향으로 출시가 지연되며 4월 가격이 지난해 4월보다 17.6%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 전북 완주, 부안과 경기 포천 등에서 봄 대파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