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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4.05.03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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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자간담회서"금통위원이 바뀌었고 4월까지 했던 논의 다시점검해야"
달라진 조건으로 미국 금리 인하 지연 · 한국 성장률 · 지정학 리스크 꼽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아시아 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공화국 트빌리시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과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동향 등을 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창용 총재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 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공화국 트빌리시에서 열린 한국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방(통화정책방향)회의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원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금통위원이 새로 바뀌었고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4월과 달라진 조건으로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4월 통방 때만 해도 미국이 하반기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는데, 미국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9월이냐 12월이냐, 올해 몇 번이냐는 세세한 부분이고 앞으로 미국 데이터에 따라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 전 세계가 생각하는 것은 견조한 경기와 물가 수준을 볼 때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4월 30일~5월 1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1.3%)에 대해 "생각보다 성장률이 굉장히 좋게 나왔다"며 "수출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수가 우리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왔고,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 문제인지, 휴대전화 판매 효과인지 그 이유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작년 한 해 1.4% 성장했는데, 1분기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라며 "(한은) 전망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고, 얼마나 상향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GDP(국내총생산)가 높게 나온 것은 분명 좋은 뉴스지만 그것을 전망에 반영해야 하는데, 앞으로 자료를 보고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연간 2.1%로 제시했었다.

이 총재는 "4월 통방 이후 지정학적 긴장, 특히 중동 사태가 악화하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 세 가지 요인이 우리 통화정책에 주는 함의가 크고, 현재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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