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당 2만원씩…바나나 등 11개 과일 5만t 할인 공급 등 과일값 안정조치

정부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납품단가 지원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우선 오는 10∼12일 전국 17개 시·도별 시장 2개씩 모두 34개 시장을 대상으로 참외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시장별로 10㎏짜리 상자 100개에 대해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지원액은 상자당 2만원이다.
농식품부는 품목별 가격과 수급 동향을 점검하며 과일, 채소류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5월 과채류 출하 비중을 품목별로 보면 참외가 28.4%로 가장 많고 수박 18.4%, 토마토 12.9%의 순서다.
농식품부는 저장 물량이 부족한 사과의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6월까지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개 과일 5만t을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한우, 한돈 할인 행사를 매달 열고 달걀과 닭고기 납품단가 인하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정부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3일 간담회를 열어 식품·외식업체 20곳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 대비 2.9%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1월 이후 3개월 만에 3% 아래로 내려갔지만,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20.3%로 여전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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