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단숨에 흑자전환

중동 지역 분쟁의 위기가 커짐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 개선의 영향으로 1분기 국내 정유업계가 좋은 실적을 냈다.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업 비중이 큰 에쓰오일(S-OIL)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4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1.9% 감소한 가운데 564억원 영업손실을 낸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2504억원으로 직전 분기(-3113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흑자 전환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7563억원 늘어난 59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도 정유 부문이 1분기 21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직전 분기(-729억원)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GS칼텍스도 정유사업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계는 수출에서도 올해 1분기 1억2690만배럴의 석유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며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정유업계의 실적 개선은 지난해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 하락의 여파로 저조한 실적을 낸 것과 비교하는 기저효과에다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이란·이스라엘 간 충돌 등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 우려 증대로 1분기 국제유가가 오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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