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3.3㎡(평)당 분양가격 차이가 최대 15배에 이를 정도로 양극화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단지 75곳의 분양가격을 분석해 23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3.3㎡당 분양가격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으로 1억3770만원이었다.
이는 3.3㎡당 분양가가 가장 낮은 전남 장흥군 대덕읍 '대덕읍더포레스트에코파크'(921만원)보다 1억2849만원 높다. 두 아파트 간 3.3㎡당 분양가 격차는 15배에 이른다.
분양가 양극화 현상은 같은 시도 안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이었다. 광장동 '포제스한강'의 3.3㎡당 분양가는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3천932만원)보다 9838만원 비쌌다. 포제스한강 1채 값이면 경희궁유보라 3.5채를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그 다음으로 분양가 격차가 큰 지역은 부산이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원)과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원)의 3.3㎡당 분양가 격차는 2088만원(2.4배)이었다.
경기도에서 3.3㎡당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판교TH212'(3392만원)였다. 가장 싼 아파트는 평택시 현덕면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1415만원)이다. 두 아파트 간 3.3㎡당 분양가 차이는 1977만원(2.4배)다.
이어 울산(2배, 1264만원), 인천(1.7배, 1042만원), 대구(1.4배, 961만원), 광주(1.5배, 861만원), 대전(1.5배, 787만원), 충남(1.6배, 572만원), 전남(1.5배, 444만원), 전북(1.4배, 407만원), 경북(1.1배, 207만원), 강원(1.1배, 134만원)의 순서로 분양가 격차가 컸다.
전국 평균 3.3㎡당 분양가는 2023년 1분기 16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1999만원으로 18% 오른 데 이어 4월에는 2329만원으로 더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