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한 임원 수를 줄이고, 임원들 급여도 3년 동안 삭감하기로 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기업개선 계획의 일환으로 임원 감축 및 급여 삭감이 핵심인 자구 방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먼저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을 22명 줄이기로 했다. 티와이홀딩스는 "두 회장 모두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태영건설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두 회장은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창업회장과 회장직을 맡는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지난달 티와이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책임경영을 완수한다는 취지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윤석민 회장은 티와이홀딩스 등기이사에서도 빠졌다.
임원들에 대한 급여 삭감도 함께 이뤄진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
직원의 경우 올해 현장 감소 등에 따른 유휴인력 93명에 대해서 직무대기 발령을 내기로 했다. 직원 급여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동결된다.
태영건설은 이밖에도 교육훈련비, 광고선전비 등 운영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 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자구계획을 통해 지난해 1264억원이었던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를 올해 969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인건비는 지난해 457억원에서 올해 382억원으로 줄인다.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 1 감자와 1조원 규모 자본 확충이 골자인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은 30일 채권단 의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