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21:45 (화)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93) 비트코인 1만 개의 가치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93) 비트코인 1만 개의 가치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4.04.12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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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미국 플로리다의 한 프로그래머가 피자 2판 배달해주면 주겠다고 온라인 게시글
2024년 3월 기준, 약 1조 원 가치 … 10년 사이 사람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크게 달라져

2010년,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한 프로그래머가 야근하다 출출해지자, 온라인 게시판에 피자 2판을 배달해주면 비트코인 1만 개를 주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1만 비트코인은 40달러 정도였으니 피자집 주인으로서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을 게지요.

2024년 3월 기준, 1만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조 원에 달합니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처럼 1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할까? 비트코인 삽니다. 그때 1백만 원만 비트코인에 투자했더라도 지금 한국 최고 부자가 되어있겠지요.

가격은 가치의 그림자이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무명의 프로그래머가 인터넷 게시판에 '비트코인' 논문을 올렸을 때, 사람들은 전혀 관심조차 갖지 않았습니다. "누가 또 재밌는 수학 문제 하나 올렸나" 정도의 반응이었지요. 이전부터 비슷한 류의 암호화폐 시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동료들의 호응이 없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홀로 비트코인을 프로그래밍했고, 2009년 1월 제너시스 블록이 채굴되기 시작했지요. 그러나 아무도 관심이 없었고, 가격이란 것도 없었습니다. 이후 4-5년간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이었습니다.

그러던 비트코인이 지난달 1억을 찍었습니다. 지난 10년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치가 이동했습니다. 가격은 가치의 그림자입니다. 사람들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에 높은 가격이 매겨지니까요. 처음엔 장난 같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했다는 건 10년 사이 사람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크게 달라졌음을 의미합니다.

가치의 이동과 역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또 무엇이 우리를 놀라게 할까? 변화를 따라가고 적응하기 힘들긴 해도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인 시절을 보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변화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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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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