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메신저 이용이 인스타그램, 텔레그램 등 다양화하면서 쇠락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이용자 수가 감소하며 지난해 말 유튜브에 밀린 데 이어 올 3월에는 450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497만2002명으로 2월(4519만3468명)보다 22만1466명 감소했다. 카카오톡 MAU가 4500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2년 5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카카오톡 MAU는 지난해 4월 4707만459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국내 1위 앱 자리를 내줬다. 당시 유튜브와 차이는 10만4980명이었는데 올 3월에는 54만3152명으로 커졌다.
젊은 층의 메신저 이용이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카카오톡 이용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일인덱스 소셜네트워크 부문에서 카카오톡의 3월 점유율은 39.62%로 지난해 3월(42.22%) 대비 2.60%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딜리 인스타그램의 3월 점유율은 22.77%로 같은 기간 4.6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유튜브는 2021년 7월 출시한 짧은 영상 '쇼츠'(Shorts)가 Z세대(1997∼2006년생) 등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늘고 있다. 3월 유튜브의 월평균 사용 시간은 19억623만5650시간으로 카카오톡(5억4814만4204시간)의 3.5배, 네이버(3억5682만7천289시간)의 5.3배에 이르렀다.
유튜브 외에도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계 온라인쇼핑 앱의 국내 시장 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신규 설치 건수에서 테무는 292만680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테무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다.
3월 중 알리익스프레스의 신규 설치는 115만8575건으로 두 달째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계 인스타그램이 93만7135건으로 3위, 삼성의 금융 통합 앱 '모니모'가 78만6618건으로 4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