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5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전기도 30만대를 넘어서며 전기차 1.8대가 충전기 1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전기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54만3900대로 2022년(38만9855대) 대비 39.5% 증가했다. 국내에 가장 많이 등록된 전기차는 7만756대인 현대차 아이오닉5였다.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2020년 13만4962대로 처음 10만대를 넘긴 뒤 매년 10만대안팎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전기차 등록 대수 증가율은 2022년(68.5%)과 비교해 29.0%포인트 낮아졌다.
충전기 보급 대수 증가세도 전기차와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해까지 충전기 보급 대수는 30만5309대로 집계되며 처음 30만대를 돌파했다. 완속 27만923대, 급속 3만4386대다.
지난해 충전기 보급 대수는 2022년(20만5205대) 대비 48.8% 늘었다. 다만 충전기 증가율은 2022년(92.3%)보다 43.5%포인트 내려갔다. 전기차와 충전기 모두 해마다 10만대 안팎 늘었는데, 최근 2년 사이 증가세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충전 시설이 보강되면서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를 의미하는 '차충비'는 낮아졌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2만5000대 수준이었던 2017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충전기 1대당 2대 정도였다가 2022년 1.90대에 이어 지난해 1.78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