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4:55 (토)
4대가 '100년 등대지기'
4대가 '100년 등대지기'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4.03.25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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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27)씨,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관리원(등대원)으로 임용
해방 1년뒤인 1946년 증조부때부터 조부-부친 '항로표지 업무'이어가
김성언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 관리원(왼쪽·4대)과 그의 아버지인 김대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 관리원(3대) 부자가 부산시 동삼동 영도등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부산해수청.

4대에 걸친 등대지기 공무원 가족이 탄생해 화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성언(27)씨가 최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관리원(등대원)으로 임용됐다고 25일 밝혔다.

공무원 김씨가 이번에 새내기 등대지기가 됨으로써 증조부와 조부, 부친 등 직계 가족 4대가 해방 직후부터 92년간 맡아온 등대지기 역할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주된 역할은 등대와 같은 바다의 항로표지를 관리, 운영해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24시간 돕는 것이다.

김씨의 증조할아버지인 고(故) 김도수(1914∼1981) 주무관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26년간 등대지기로 근무했다. 또 할아버지인 고(故) 김창웅(1937∼2001) 주무관도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 관리업무에 종사했다.

김성언 주무관의 할아버지이자 2대 등대지기였던 김창웅 주무관 모습(가운데·1995년 홍도 등대). 사진=부산해수청.

현재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서 항로표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부친 김대현(57) 주무관도 1987년부터 등대지기로 36간 근무해 이들 3대의 근무 기간을 모두 합치면 이미 92년에 달한다.

앞으로 김씨가 근무를 이어가게 되면 이들 직계 가족 4대는 해방 직후부터 100년을 훌쩍 넘기는 기간 동안 등대지기로 우리나라 연안의 등대와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지키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김성언 주무관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항로표지 업무를 4대째 이어갈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 양산시 소재 동원과학기술대 항공정비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2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 소속 새내기 등대지기가 됐다.

부친 김대현 주무관도 "거친 현장이지만 선박 안전운항에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으로 3대째 업무를 수행해 왔다"면서 "4대인 아들도 의미 있는 일을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마산고를 졸업하고 등대지기 공무원이 돼 36년 동안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소속으로 등대지기 역할을 맡아 했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4대에 걸쳐 최일선에서 안전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김성언 주무관 가족분들께 장관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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