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2:25 (일)
우리나라 국민 '분배'보다 '성장' 중시
우리나라 국민 '분배'보다 '성장' 중시
  •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4.03.19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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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연구원 사회통합실태조사…향후 10년간 제1 국가목표는 '고도 경제성장'
우리나라 국민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더 행복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 수준도 더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우리나라 국민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더 행복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 수준도 더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0년간 이뤄야 할 국가 목표로 '고도 경제성장'을 꼽았고, '분배'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책 연구원인 한국행정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사회통합실태조사'를 19일 공개했다. 사회통합실태조사는 우리 사회의 통합 수준에 대한 국민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기 위해 행정연구원이 매년 실시하는 것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해 9∼10월 19세 이상 8221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을 통해 이뤄졌다.

국민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서 평균 6.7점으로 3년(2021∼2023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걱정은 평균 3.6점에서 3.4점으로, 우울은 평균 3.0점에서 2.8점으로 하락했다.

특히 행복감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경우 행복감은 6.1점인데 500만∼600만원은 6.9점, 600만원 이상은 6.8점으로 차이 났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도 가구 소득의 영향을 받았다.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 점수는 4.8점이었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경우 5.7점으로 1점 가까이 높았다.

성장과 분배 중 국가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응답은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변화했다. '모두 중요하다'는 답이 가장 많고, 성장, 분배 순서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분배가 37.4%로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35.9%)을 소폭 앞섰다.

2022년에는 '모두 중요하다'가 46.9%로 높아졌고, 성장 30.2%, 분배 23%로 순위가 바뀌었다. 2023년에는 '모두 중요하다'가 41.6%, 성장이 39.7%로 비슷한 수준인 반면 분배는 18.7%로 내려갔다.

향후 10년간 가장 먼저 이뤄야 할 국가 목표로는 '고도의 경제성장'이 꼽혔다. 경제성장은 지난 11년간 가장 중요한 국가 목표였다. 2023년에는 39.5%로 전년(55.2%)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국방 강화, 환경 보호 등 다른 가치들은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환경보호는 그동안 늘 4위였던 것이 2023년 '직장·공동체 참여 및 권한 증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성적 소수자를 배제하는 인식은 52.3%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답했다. 외국인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45.9%로 '동의하지 않는다'(25.4%)보다 많았다.

가장 신뢰하는 기관은 의료기관(4점 만점 중 2.9점)이고, 청렴도 조사에서도 의료기관이 2.8점으로 가장 높았다. 국회에 대한 신뢰 및 청렴도 조사 점수가 각각 2.0점, 1.9점으로 가장 낮았다.

여러 사회갈등 유형 중 보수와 진보 간 이념 갈등에 가장 높은 평균 3.3점(4점 만점)을 주었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 간 계층 갈등 2.9점, 근로자와 고용주 간 노사갈등이 2.8점이었다. 사회갈등의 원인으로는 '개인·집단 간 상호이해 부족'이 24.7%, '빈부격차'라는 응답이 23.3%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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