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3:10 (일)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89) 바람 같은 우리 사회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89) 바람 같은 우리 사회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4.03.15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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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바람 같이 서로가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면서 강대강 대치
비방이 詩語 대체 하고 폭력이 상상력을 고갈시키는 사회는 위험
마케팅적 사고로 전환해야 … 넓은 시야와 깊은 통찰력이 절실해

"마케팅과 영업의 차이점을 논술하시오." 내가 경영대학원 입시 볼 때 시험문제 중 하나였습니다. 경영학의 카테고리 중에서도 마케팅에 매력을 느끼고 전공으로 택했던 건 마케팅은 단순히 상품을 잘 파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인문스럽고 전략적이지요.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지나가는 나그네의 코트를 벗기는 해와 바람의 시합이 연상됩니다. 그런데, 모두가 바람 같습니다. 서로가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면서 강대강 대치를 합니다. 세게 불면 불수록 나그네는 옷섬을 여미는데, 거기다 대고 바람의 강도만 높이는 형국이지요.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지나가는 나그네의 코트를 벗기는 해와 바람의 시합이 연상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해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온도를 높여 더워지면 나그네 스스로 코트를 벗겠지요.

전반적인 생태계의 구조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전략을 기획하고 고객과 티키타카 소통하면서 스스로 상품의 매력에 끌려 찾아오게 하는 게 마케팅의 본질입니다.

마케팅은 본질을 붙잡고, 구조를 만들고, 가치를 높이는 경영 활동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남을 비방하는 언어가 시어(詩語)를 대체하고, 폭력이 상상력을 고갈시키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위험합니다.

서로가 바람만 세게 부는 시합을 계속하다 보면 결국은 모두 다 부숴지지 않을까요? 경쟁이란 승패(win-lose)를 다투는 시합이 아니라 승승(win-win)하는 상생의 게임이 되어야 합니다.

마케팅적 사고로 전환해야 합니다. 넓은 시야와 깊은 통찰력이 필요하겠지요. 전에 어느 분이 '마케팅'으로 이런 삼행시를 보내주셨습니다.

마 : 마음속의

케 : 케케묵고

팅 : 팅팅 불은 생각을 던져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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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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