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11:10 (일)
현대로템, 미국 LA메트로 전동차 공급
현대로템, 미국 LA메트로 전동차 공급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4.03.11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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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0억원 규모'사업자로 최종적으로 뽑혀…美현지공장도 건립추진
현대로템이 납품할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납품할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대표 이용배)이 최근 8,700억 원 상당의 미국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자로 최종 선정 받아 북미 지역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로템은 16년 만에 미국 신공장 설립에 나서 LA 인근 등지에 공장 후보지를 물색 중으로 알려졌다.

11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대로템 미국법인이 최근 미국 LA 카운티 교통국(LACMTA=LA County Metropolitan Transit Authority)에서 발주한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의 규모는 8,688억 원(6억6,369만 달러) 상당이다.

이 사업은 30여 년 전인 1993년부터 운용 중인 LA 메트로 노후 전동차를 대체해 2028년 LA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 시 급증할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LA 카운티 교통국(LACMTA)은 저품질 차량을 납품하거나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계약 이행 능력과 실적, 품질, 기술 등 가격 외 평가 항목에 비중을 두고 제작사 선정 심사를 벌였다.

심사에서 현대로템은 차량 제작 기술 및 실적, 납기 준수 등의 사업 이행 능력을 인정받아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5년과 2018년 북미 지역에서 수주했던 캐나다 밴쿠버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 당시 차량을 조기 납품해 운행 일정을 앞당긴 실적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철도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도 수주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발주처인 LACMTA는 한국의 국가철도공단이 구축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운영 중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직접 방문해 고도화된 국내 철도 인프라와 차량 성능 검증 능력을 확인하는 등 사전 검증을 철저히 했다.

LA 메트로에 납품될 전동차는 2량 1편성으로 최대 6량까지 중련(차량을 연결해 운영하는 방식) 운행이 가능하며 1량당 최대 탑승 정원은 245명, 운행 최고속도는 시간 당 113km로 제작된다.

이 전동차는 향후 LA 다운 타운~할리우드 북부 구간(26.4km)을 운행하는 B(적색) 라인과 LA 다운 타운~코리아타운 구간(10.3km)을 운행하는 D(보라색) 라인에 각각 투입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다수의 미국 현지 사업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동차를 납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2층 객차를 비롯해 플로리다 2층 객차, 필라델피아 전동차 사업 등을 수주해 납품한 바 있다. 이어 2008년, 2010년에는 각각 보스턴 2층 객차와 덴버 전동차 사업을, 2019년에는 보스턴 2층 객차 추가 사업을 수주하는 등 미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이번에 따낸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 내 신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여러 지역의 후보지를 물색 중인데 LA 지역 인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에 미국 신공장 착공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로템이 미국 신공장 건설에 나서는 것은 지난 2009년 필라델피아 공장 준공 후 16년 만의 일이다.

전동차는 대개 사용 연한이 30~40년에 이른다. 수요 사이클이 길고 해마다 수요가 생기지는 않는 특성 때문에 전동차 회사들은 대형 수주를 받으면 대개 수요지 인근에 현지공장을 지어 납품과 일정 기간 사후관리(AS)를 끝낸 다음 공장을 철수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2009년 동남 펜실베니아 교통청에 전동차 120량을 공급한 후 10여 년간 운영했던 남 필라델피아의 2만8,000㎡ 규모의 차량 공장을 철수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브라질, 튀르키예, 창원 등지에서 전동차 공장을 가동 중이다. 조만간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용 공장이 미국에 건설되면 북미 지역 전동차 공급 사업이 보다 활기를 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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