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02:50 (수)
중국구석구석탐색(56)내몽골의 린허
중국구석구석탐색(56)내몽골의 린허
  • 홍원선 이코노텔링 대기자(중국사회과학원박사ㆍ중국민족학)
  • wshong2003@hotmail.com
  • 승인 2019.09.19 09:5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수수가 천지인 풍요로운 농촌의 풍광에 백양수의 녹음 만끽
팽이버섯, 피망에 닭고기 볶은'라즈지딩' 값도 싸고 맛도 좋아
린허 시외버스터미날. 터미널 건물은 막 지어진 듯 아주 새건물이었으나 주변은 아직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아 보기에도 좋지 않고,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좀 불편하게 만든다.
린허 시외버스터미날. 터미널 건물은 막 지어진 듯 아주 새건물이었으나 주변은 아직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아 보기에도 좋지 않고,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좀 불편하게 만든다.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날로 이동하여 린허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녹음이 가득한 농촌의 풍광이 눈을 가득 채웠으나 긴 시간이 지나기 전에 어제 중웨이에서 인촨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봤던 붉은 기운이 감도는 적황색의 불모지처럼 보이는 땅이 나타난다.

린허 기차역
린허 기차역

그러나 흙 색깔이 붉어보인다고 불모지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도중에 이런 불그스레한 땅에도 나무와 각종 작물을 심어 푸르게 변화시키는 모습도 많이 눈에 들어온다. 4시간여 이동 끝에 린허 가까이 접근하자 본격적인 풍요로운 농촌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대지는 온통 녹음으로 덮여있고 거대한 백양수가 연도에 늘어서 있는 데다가 옥수수가 천지를 녹색으로 물들였다.

4시간여만에 버스는 도심에서 좀 떨어진 린허시외버스터미날에 승객을 내려놓고 다음 목적지인 빠오토우로 떠났다. 점심식사 시간대가 좀 지난 시점이라 터미널 내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팽이버섯무침과 피망과 닭고기를 넣어 맵게 볶는 라즈지딩(辣子鷄丁)요리를 주문해 먹었다. 이 요리는 값이 싸고 맛도 좋은 편이라서 중국에서 아주 많이 먹었던 요리인데 오늘처럼 닭고기가 많았던 것은 처음이다.

좀 더 어둑해진 이후의 린허시내 모습. 이곳이 광대무변의 대평원지역임을 건물이 끝나고 펼쳐지는 벌판의 지평선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도시지역은 별 특성이 없는 보통의 건물군이 밀집해 있는 곳이나 멀리 보이는 평원의 지평선이 답답한 나그네의 마음을 펑 뚫어주는 것 같은 상쾌함을 준다.
좀 더 어둑해진 이후의 린허시내 모습. 이곳이 광대무변의 대평원지역임을 건물이 끝나고 펼쳐지는 벌판의 지평선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도시지역은 별 특성이 없는 보통의 건물군이 밀집해 있는 곳이나 멀리 보이는 평원의 지평선이 답답한 나그네의 마음을 펑 뚫어주는 것 같은 상쾌함을 준다.

닭고기도 초벌로 약간 튀긴 것을 야채와 양념을 넣어 다시 볶은 듯 맛이 좋았다. 식사 후 시내로 이동하여 몇 군데 호텔을 둘러보고 중국최대의 호텔체인점인 한팅호텔에서 일박에 175위안에 묵기로 하다. 호텔에 짐을 풀어놓고 다시 시외버스터미날로 가서 내일 후허하오트로 갈 버스표를 95위안에 구입했다. 호텔이 있는 중심가로 돌아와 이곳에 한곳 뿐인 켄터키 매장에 들러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여 먹고 마시며 이곳을 떠나면 이후에 다시는 또 와보지 않을 것 같은 내몽골의 초원도시에서 여유를 즐겼다.

비가 제법 내린다. 저녁은 부근의 패스트푸드점에서 쇠고기볶음면 ( 16위안 )을 먹었으나 너무 짰다. 본전 생각에 다 먹긴 했지만 이렇게 몇 번 먹으면 몸에 탈이 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정수 2019-10-01 15:05:38
도시에서 지평선을 볼 수 있다니 신기합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