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등 완전 판매 등 고객의 자산관리 강화
우리은행이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논란과 관련해 고난도 상품 판매 후 사흘 안에 고객의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등 자산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송현주 자산관리그룹장은 7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고난도 상품 가입 사흘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해 완전 판매에 100% 근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건전 영업 시 프라이빗뱅커(PB) 자격 해임 등 완전 판매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며 "고객 음성 인식, 필적 대조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H지수 기반 ELS의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249억원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다.
송 그룹장은 "올해 H지수 ELS로 인해 금융권에 대한 고객 불신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생존을 위해서라도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자체 개발한 투자 상품 평가 모델 '와이즈(WISE)'를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그룹장은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