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선식품지수 20% 급등…유가 하락폭 둔화
과일 등 농산물 가격 고공행진 여파로 2월 소비자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년 100 기준)으로 지난해 2월 대비 3.1% 올랐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로 내려갔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높아졌다.
농산물 물가가 20.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80%포인트 끌어올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신선식품지수는 과일 가격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품목별로 사과가 71.0% 올랐다. 귤도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면서 78.1% 뛰었다.
신선채소도 12.3% 올랐다. 지난해 3월 13.9% 오른 뒤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4% 올랐다. 외식 물가가 3.8% 오르면서 2021년 10월(3.4%) 이후 28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적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 폭도 전월(-5.0%)보다 축소된 1.5%에 그쳤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7%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라 상승 폭이 1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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