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연구개발(R&D)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 매달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연구생활장학금,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가 도입된다. 아울러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는 정원, 총인건비 제한 등 규제를 없애고 자율성을 높인다.
정부는 16일 '대한민국을 혁신하는 과학 수도, 대전'을 주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과학기술과 대전 발전방안을 보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 R&D 사업에 참여하는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보장하고 연구실 여건에 따라 추가 지급하는 연구생활장학금(스타이펜드) 지원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스타이펜드는 학생연구원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가 생활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미국과 영국, 독일 등에서 학생들의 이공계 진학을 유도하고, 학업과 생계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이와 달리 국내 대학원은 개별 연구실 여건과 상황, 연구과제 참여 정도에 따라 원생 지원 규모가 다르다.
정부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지난달 공공기관에서 해제된 것을 계기로 출연연을 '관리 중심'에서 '연구자 중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출연연이 공공기관으로서 받던 정원과 총액 인건비, 채용방식 등 규제를 없애고 세계적 연구자 영입을 위한 특별채용을 허용한다.
정부는 대전 유성구 교촌지구 일대를 나노·반도체 중심 제2연구단지로 조성하고,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 원도심 재구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2연구단지는 기술 연구개발에 중점을 둔 대덕연구단지와 달리 연구성과 기반 창업 특화 공간으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입주 기업에 법률과 금융 등 R&D 서비스를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 중 대전과 세종, 충북을 잇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추진 중이다. CTX는 지난해 11월 채택된 민자사업으로 국토교통부는 사업자인 DL이앤씨가 4월 중 최초제안서를 제출하면 민자 적격성 조사를 신청하고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026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민자 협상 등을 거쳐 2028년 착공하면 2034년 개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