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부문 생성형 AI · 전장 등 90여개 직무 모집하는 등 총력전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가전,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등 거의 전 분야에 걸쳐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미래 기술 관련 인재를 확보해 초격차 경쟁력을 다지는데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까지 TV와 가전, 모바일 사업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경력사원 채용을 공고했다. 모집 직무는 90여개다. 그동안 사업부별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재를 채용했지만, 이번처럼 거의 모든 직군에서 동시에 경력직을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먼저 삼성리서치는 AI 관련 인재를 영입한다. 랭귀지 AI, 스피치 AI, 비전 AI 등 분야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연구·개발,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 연구·개발, 생성형 온디바이스 AI 기술 연구·개발 등을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삼성 스마트TV 광고 마케팅, 글로벌 광고 매출 분석, 게임 서비스 사업 파트너십 전략 수립 등을 맡을 전문가를 모집한다. 2년 이상의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업무 경험자와 중앙처리장치(CPU) 관련 시스템 및 시스템온칩(SoC) 개발 경험자도 뽑는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보안 전략 수립 및 관련 솔루션 개발 직무를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해킹 대회 입상 경력 보유자를 우대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공급업체와 저전력 AP 설계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할 D램 엔지니어도 모집한다.
생활가전(DA) 사업부는 고객 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관련 경험자를, 신사업 태스크포스(TF)는 삼성 헬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플랫폼·서비스 기획, 아키텍처 설계·개발, 사용자경험(UX) 설계 관련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전장 사업팀에서는 삼성전자와 하만 간 컨슈머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고, 전장 분야 신사업을 기획하고,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인재를 영입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도 오는 20일까지 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모집 직무는 총 800여개다. 메모리사업부는 차세대 플래시 공정·소자 기술 개발, 차세대 D램 솔루션 제품 컨트롤러 개발·검증,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제품 개발 등 직무를 수행할 인력을 모집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오토모티브 센서 픽셀을 비롯한 반도체 소자 개발, 엑시노스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개발 등을 담당할 경력사원을, 파운드리사업부는 eM램·e플래시 제품을 위한 공정 개발, 수율 분석, 파운드리 제품 불량 해결 등을 수행할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인재를 뽑기 위해 직무 중심으로 채용 공고를 세분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