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내정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윤진식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윤 전 장관에 대해 "산업부장관을 역임하면서 무역과 통상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제와 금융 정책을 두루 다뤄본 인물"이라며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공급망 재편, 각종 규제 해소 등 한국 무역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윤진식 전 장관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대통령 경제비서관·정책실장,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관료 출신으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지냈고, 현재 법무법인 바른 상임고문으로 있다.
이날 회의에서 구자열 현 회장은 "LS그룹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념하겠다"며 회장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LS그룹이 투자증권 회사 인수, 새만금 이차전지 공장 투자 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시기에 이사회 의장의 역할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오는 16일 회장단 회의와 이사회를 열어 회장 후보 추천을 확정한 뒤 오는 27일 정기총회에서 윤 전 장관을 무협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무협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재임) 이후 5명의 회장을 정부 관료 출신으로 맞았다. 2021년 구자열 회장이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취임했고, 이번에 다시 관료 출신 회장을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