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판매 평균치인 약 35만 대 지속 달성하면 9월쯤이면 달성 가능
현대자동차가 1968년 국내에서 처음 차를 팔기 시작한 지 56년째인 올해 중 국내외 누적 판매 1억 대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13일 현대차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설립 이듬해인 1968년 울산공장에서 소형 세단인 '코티나'를 처음 생산·판매한 이래 지난해까지 국내외에서 총 9,702만6,331대의 차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는 1976년 6월 에콰도르에 한국형 승용차 '포니' 6대를 수출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판매 햇수는 국내 56년, 해외 48년째로 그동안 국내에서 2,395만8,257대(점유율 24.7%), 해외에서 7,306만8,074대(75.3%)를 각각 팔았다.
이로써 현대차는 누적 판매 1억 대 달성까지 약 297만 대를 남겨 두고 있다. 올해 현대차의 국내외 판매 목표가 약 424만 대인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연내 1억 대 달성이 유력시된다.
업계는 현대차가 월간 판매 목표치(월 평균치)인 약 35만 대를 꾸준히 달성해나갈 경우 오는 9월쯤이면 누적 판매 1억 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국내외에서 31만6,000대를 팔았다.
현대차 판매 대수는 1986년 100만대, 1996년 1,000만대, 2013년 5,000만대를 잇달아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어 2022년 9,000만대를 넘어선 지 2년째인 올해 1억 대 돌파라는 신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동안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차는 준준형 세단 아반떼로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은 1,513만대(점유율 약 15.6%)로 나타났다.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을 달고 처음 발매된 이래 진화를 거듭하며 33년 만에 거둔 성과다. 그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연평균 약 46만여 대, 일 평균 1,260여 대씩 팔려 나갔다.
이로써 아반떼는 현대차는 물론 한국 자동차산업 전반의 발전을 견인해 '글로벌 명차'라는 칭송을 받기에 이르렀다.
아반떼의 뒤를 액센트(995만대/점유율 10.2%), 쏘나타(939만대/9.6%), 투싼(896만대/9.2%), 싼타페(578만대/6.0%) 등이 이었다.
아반떼, 액센트 등 이들 판매 5대 차종의 전체 판매 대수는 약 4,921만대로 절반을 넘겨 전체의 50.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출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108만대를 기록하며 선전한 것도 올해 1억 대 돌파에 원군이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 중 누적 판매 대수가 1억 대를 넘은 곳은 독일 폭스바겐, 일본 도요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으로 이들은 모두 100년 안팎의 사업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 "(후발)현대차가 단일 브랜드로 국내외 판매 1억 대를 돌파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