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했지만, 대기업의 채용 계획은 3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대기업 88곳, 중견기업 134곳, 중소기업 488곳 등 총 710곳의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해 내놓은 7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곳은 71.3%였다.
이 중 '확실한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응답 기업의 41.4%, '채용할 가능성이 높고, 일정과 인원은 세부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답한 곳은 29.9%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응답 대기업의 67.0%, 중견기업의 73.9%, 중소기업의 71.3%가 각각 채용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대기업 72%, 중견기업 75.5%, 중소기업 81.3%가 채용 계획을 확정지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의 비율이 줄었다.
특히 채용 계획을 확정한 대기업의 비율은 2022년 73%에서 2023년 72%, 2024년 67% 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채용 방식과 시기에 대한 질문(중복응답)에는 채용 계획을 확정한 기업의 72.5%가 경력직 수시채용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상반기 대졸 수시채용(28.7%), 하반기 대졸 수시채용(25.8%) 순서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경력직 수시채용(37.3%), 대졸 정기공채 상반기(35.6%), 대졸 정기공채 하반기(30.5%), 대졸 수시채용 상반기(28.8%), 대졸 수시채용 하반기(27.1%)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의 채용 규모는 한 자릿수 채용이 6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두 자릿수 채용은 33%, 세 자릿수 채용이 1.4%였다. 대기업의 경우 두 자릿수 채용(67.3%), 한 자릿수 채용(28.8%), 세 자릿수 채용(3.8%) 순서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두 자릿수 채용 비중은 지난해 (77.1%)보다 약 10%포인트 줄었다.
인크루트는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이 채용 계획을 매우 보수적으로 잡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직을 고려하는 경력 구직자는 신중해야 하고, 신입 구직자는 경력 위주 채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