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부담 덜한 부자들이 매매 부동산의 절반가량을 현금으로 구입한 영향
미국의 고급 주택이 지난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른 평균 117만 달러에 팔렸다. 사상 최고치이다. 고급 주택이 아닌 일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한 34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니까 비싼 아파트가 더 오른 셈이다.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고급 주택은 시장 가치 기준으로 각 도시 지역의 상위 5%에 속하고. 또 일반 주택을 시장 가치 기준으론 35~65% 백분위에 속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급 주택 가격의 큰 폭 상승과 더불어 고급 주택 신규 매물의 급증은 부유한 주택 구매자와 매도자들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이 회사는 진단했다.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고급 주택의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급 주택 시장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한 것은, 전액 현금으로 고급 주택 구매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에 고급 주택의 46.5%가 현금으로 구매가 이뤄져 전년 동기(40%) 보다 늘었다.
고급 주택 가격이 일반 주택 가격의 두 배로 상승하는 것은 많은 부유한 구매자들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랐는데도 이와 무관했기 때문이다.
고급주택의 부족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또 다른 요인이다. 고급 주택 공급이 1년 전보다 급증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어 한정된 주택 수를 놓고 부유한 구매자들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미국 부동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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