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9:50 (일)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81) AI의 실력 왜 일취월장하나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81) AI의 실력 왜 일취월장하나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4.01.1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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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신경망 GAN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의 상호 적대적 학습 효과
도둑과 경찰,창과 방패처럼 '게임의 원리'를 활용한 모순의 경쟁 속에 '명품' 생성

미국 콜로라도 주립 미술전에서 '씨어터 오페라 스페셜(Theatre D'opera Spatial)'이라는 작품이 1등을 차지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화가가 그린 게 아닙니다. 한 게임회사 CEO가 그림 그려주는 AI인 미드저니(Midjourney)로 그린 작품이지요. 이미지 생성 AI의 수준이 놀랍지 않은가요?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요즘 이미지를 생성하는 AI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습니다. 미드저니 뿐 아니라 달리, 스테이블 디퓨전 등은 순식간에 그림이나 일러스트를 만들어냅니다. 그걸 가능하게 한 인공신경망이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입니다. 직역하면, '생성형 적대적 신경망'인데, 여기서 '적대적(adversarial)'이라는 단어가 핵심입니다.

비유를 들어보죠. 여기 위조지폐범이 있습니다. 위조지폐범은 최대한 진짜 같은 지폐를 만들어 아무도 식별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지요. 다른 한편에는 위조지폐 감식관이 있습니다. 감식관은 위조지폐와 진짜 지폐를 대조하면서 둘을 식별할 수 있는 차이점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합니다.

이 두 사람에게 경쟁을 시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서로 경쟁적인 학습이 계속되다 보면, 어느 순간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의 지폐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GAN은 '도둑과 경찰' 게임의 원리를 활용한 신경망입니다.

GAN 신경망은 위조지폐범에 해당하는 Generator(G)와 감식관에 해당하는 Discriminator(D)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Generator는 최대한 실제처럼 보이는 데이터를 생성함으로써 Discriminator를 속이려고 하고, 이에 반해 Discriminator는 실제 데이터와 만들어진 가짜 데이터를 구별하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의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 vs 어떤 창도 막을 수 있는 방패처럼 모순(矛盾)의 원리를 활용하는 셈인데,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수준 높은 이미지가 생성되는 거지요.

이렇듯 명품은 눈에 띄는 곳에 있지 않습니다. 모순과 역설(paradox) 속에 숨어있지요. 다이아몬드가 땅속에서 오랜 시간 고통을 견딘 결과물이듯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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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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