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생활필수품이 평균 6% 상승한 가운데 아이스크림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16일 내놓은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39개 가격이 2022년 4분기 대비 6.2% 상승했다. 조사 대상 39개 품목 중 식용유(-3.8%)와 과자·스낵(-1.9%), 라면(-0.7%), 햄(-.04%)을 제외한 35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해당 품목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7.1%였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의 생필품 가격 조사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과 금요일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지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판매하는 39개 품목 82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가격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아이스크림이 21.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설탕 18.8%, 케첩 17.9%, 어묵 16.0%, 맛살 14.0%, 된장 12.4%, 생수 11.7%, 참기름 11.2%, 마요네즈 10.9%, 우유 10.3%의 순서였다.
이 가운데 아이스크림, 케첩, 어묵, 된장, 참기름, 마요네즈 등 7개 품목은 지난해 이뤄진 가격 인상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적했다. 해당 품목은 지난해 3분기에도 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에 포함됐다.
지난해 연간 기준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 월드콘XQ로 22.6%였다. 이어 사조대림 대림선부산어묵(22.4%),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3단계(21.2%), 빙그레 메로나(20.1%)도 상승률이 20% 이상으로 높았다.
특히 월드콘XQ와 메로나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가격상승률이 더 높아졌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가 지난해 소매점과 편의점을 대상으로 4차례 단행한 가격 인상의 영향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밖에 CJ제일제당 백설 하얀설탕(18.3%), 백설자일로스하얀설탕(17.9%), 오뚜기 토마토케첩토 케찹(17.9%), 대상 청정원 순창 양념듬뿍 쌈장(16.3%), 순창 재래식 생된장(15.9%), 사조대림 게맛살 큰잔치(14.0%) 등이 지난해 가격상승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4분기 가격 변동을 보면 32개 품목이 상승했고 4개 품목이 하락했다. 상승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0%였다. 설탕의 상승률이 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달걀 4.4%, 우유 4.3%, 된장 3.9%, 아이스크림 3.3%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