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10:05 (목)
더 뜨거워진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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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4.01.16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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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평균 기온 13.7도 … 51년새 가장 높아
지난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난해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육지와 바다 모두 달궈졌고 비도 많이 내렸다.

기상청이 16일 내놓은 2023년 기후 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역대 최고였다. 기상 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 기록 기준시점으로 삼는 1973년 이후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종전 1위인 2016년(13.4도) 대비 0.3도 높았다.

지난해 하루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의 연평균 값도 각각 19.2도와 8.9도로 역대 1위였다. 폭염일(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14.2일과 8.2일로 평년보다 3.2일과 1.6일 많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을 비롯해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하면서 따뜻한 남풍이 불 때가 잦았다"며 "이에 따라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평년보다 덥지 않은 달이 없었다. 연평균기온 상승을 이끈 달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3.3도와 2.1도 높았던 3월(전국 평균기온 9.4도)과 9월(22.6도)이었다. 6월(22.3도)과 8월(26.4도)도 기온이 평년보다 각각 0.9도와 1.3도 높아 특히 더운 달에 해당했다.

여름 더위도 예년보다 길게 이어졌다. 장마가 끝나고 7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52일간 단 하루 빼고 모두 평년보다 기온이 높거나 비슷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균 17.5도였다. 이는 최근 10년(2014~2023년) 평균치보다 0.4도 높고,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지난해 열두 달 중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이 폭넓게 자리 잡았던 9월의 해수면 온도(25.5도)가 10년 평균과 차이(1.7도)가 가장 컸다.

2023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더웠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45±0.12도 높았다. 이로써 종전 기록인 2016년을 제치고 2023년이 역사상 가장 더운 해에 올랐다. 문제는 WMO가 "올해가 더 더울 수 있다"고 밝힌 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강수량은 1746.0㎜로 1973년 이후 3위에 해당했다. 평년 연강수량(1193.2~1444.0㎜)과 비교하면 약 32% 많았다.

비가 온 날은 108.2일로 평년(105.6일)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럼에도 강수량이 많은 것은 '비가 올 때 거세게 쏟아졌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일평균 강수 강도는 16.1㎜로 평년(12.6㎜)보다 3.5㎜ 많은 역대 1위였다.

호우(1시간 강수량이 30㎜ 이상)가 기록된 날과 일강수량이 80㎜ 이상인 날은 각각 2.9일과 3.8일로 평년(1.9일과 2.4일)보다 잦았다. 호우 기록 날과 일강수량 모두 역대 2위였다. 특히 장마철(660.2㎜·역대 3위) 등 5~7월과 12월에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해 태풍은 북서태평양에서 17개가 발생(평년 25.1개)해 제6호 태풍인 카눈 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평년 3.4개)을 미쳤다. 카눈은 관측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관통한 태풍으로 남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평년(6.6일)보다 5.2일 많은 11.8일로 1973년 이래 5번째로 황사가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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