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스텐은 반도체와 전기 배터리 등 첨단 제품과 전략 무기 생산에 필수 광물
알몬티 대한중석, 생산재개 착수…루이스 블랙 회장"생산량 절반 국내 공급"

산업은행은 텅스텐을 100% 해외에 의존하는 한국의 산업 구조를 꼬집는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산업은행이 발표한 보고서는 윤석열 정부가 핵심 광물 자원으로 지정한 텅스텐의 전략적 중요성을 들어 국내 최대 텅스텐 광산인 강원도 영월 상동 광산을 비롯해 국내 텅스텐 광산의 생산 재개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는 전략 광물들의 글로벌 공급망 (Global Value Chain)이 블록화화면서 위기 대응력 제고 등을 지향하는 체제로 수급망이 재편되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면서 산업 내 활용도가 높은 희토류, 텅스텐 등의 현황 연구를 수행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텅스텐은 반도체와 전기 배터리 등 첨단 기술 제품과 전략 무기 생산에 꼭 필요한 광물이지만 요소수나 희토류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의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져 미국 등 서방 세계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아울러 산은 보고서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텅스텐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는 한국도 유사시 이런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언제 어떻게 텅스텐 수출을 전략 무기로 활용하려 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알몬티대한중석은 상동 광산의 광산권을 인수하고 생산 재개를 준비중이다. 루이스 블랙 회장은 상동 광산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의 절반을 국내 시장에 제공하기로 이미 약속했다. 전문가들은 상동 광산의 생산 재개 이후 4년 안에 연간 생산량이 7000 톤을 넘어가면 국내 연간 텅스텐 총수요인 3000 톤 남짓은 전량 감당하게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알몬티대한중석 등 국내 텅스텐 광산이 생산을 재개하면 한국의 텅스텐 수입 의존도는 낮아지고 이 전략 광물의 주권 확보가 빠르게 이루어지리라 광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