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낮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에 갈아타기 수요 몰려 한도 빠르게 소진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시작된 9일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은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에 갈아타기 수요가 몰렸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후 2시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청 접수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는 "조회 건수가 전월 하루 평균 건수 대비 두 배 이상 몰렸다"며 "한꺼번에 수요가 쏠려서 조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오전 9시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뱅크 측도 "대출 조회가 평소의 3배 이상이었다"며 "오늘내일 중 월간 한도를 소진할 것 같다"고 밝혔다. 9일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대환 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49%, 케이뱅크는 최저 연 3.65%다.
주요 은행에도 대환대출 조회가 평소보다 더 많았다. 신한은행은 이번 주 중 한도 소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이날 대환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금액을 최대 20만원 범위에서 지원하겠다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급격한 대출 갈아타기 쏠림으로 혼란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별로 월간 대환 한도를 설정한 금융당국은 시장 수요를 모니터링하며 한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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