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06:50 (일)
김 수출 사상 처음 1조 원 돌파
김 수출 사상 처음 1조 원 돌파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4.01.08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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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억9,100만 달러어치 해외로…라면과 함께 앞에서 'K-식품 수출' 쌍두마차로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라면과 함께 K-식품 수출 쌍끌이 지위를 굳히고 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 수출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하며 라면과 함께 K-식품 수출 쌍두마차 지위를 굳히고 있다.

8일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300억 원)로 올라섰다. 직전 연도인 2022년(6억4,8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22%가 늘면서 종전 최대 수출실적이었던 2021년의 6억9000만 달러를 1억 달러 이상이나 추월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처럼 김 수출이 자체 실적 사상 최고치 달성은 물론 국내 단일 수산식품 중에서도 사상 최고 수출실적을 올린 것은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김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순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이 수출의 약 61.4%를 차지했다.

김 수출은 미국, 일본, 중국 등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으로 그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그 결과 수출국은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24개국으로 두 배 정도로 늘어났다. 2022년 기준 세계 김 시장에서의 한국산 점유율은 70.6%로 확고한 1위다.

국산 김은 5년 전인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10년 동안 김 수출액은 연평균 약 8%씩 늘어났다. 2010년 1억1,000만 달러에서 2015년 3억 달러, 2017년 5억1,000만 달러, 2021년 6억9,000만 달러로 계속 늘다가 지난해 6억4,800만 달러로 다소 후퇴했다.

그러다 지난해엔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 시장 다변화 노력 등에 힘입어 단숨에 8억 달러에 육박(7억9,100만 달러)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 수출 증대에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소위 K-컬처의 영향으로 김밥이 전 세계인들에게 점차 친숙한 음식이 되고 있는 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여름 미국에서는 한국산 냉동 김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관련 매장에서 해당 제품이 품절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8일 "고유가, 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액이 30억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31억5,0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30억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은 김을 비롯 참치, 굴 등이 앞장서서 이끌었다.

원양어업 주력품목인 '참치'는 일본, 태국 등에 원물(原物) 형태로 수출되는데 지난해 5억6,000만 달러(약 7,300억 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근 해외에서 인지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한국 '굴' 수출도 일본, 미국 등지에서 전년보다 8% 증가한 8,600만 달러(약 1,100억 원)를 기록하며 수요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다.

해수부는 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민‧관‧연이 수산식품 수출원팀을 구성해 관련 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해 왔다.

장·차관이 직접 부산, 인천, 전남, 충남 등 전국 수출 현장을 점검했고, 지난 연말에도 업계와 수출현황 점검 회의 등을 열며 수출을 챙겼다.

중국 베이징(9월)과 부산(11월) 등에 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안전하고 우수한 한국산 수산식품을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출시 60년을 맞은 국산 라면도 김과 함께 '수출액 1조 클럽'에 가입하면서 K-식품 수출 쌍두마차 자리에 올랐다.

관세청·식품업계 등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9억5,200만 달러(약 1조2,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라면 수출은 10월까지 7억8,500만 달러로 이것만 해도 직전 연간 최대 기록인 2022년의 7억6,500만 달러를 넘어선 바 있다.

라면 수출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가고 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 달러대에서 2018년 4억 달러대로 2배 수준으로 늘어난 뒤 2020년 6억 달러대, 2022년 7억 달러대, 2023년 9억 달러대로 급상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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