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상황의 저출산 관련 지표를 모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체계가 26일 공개됐다.
통계청은 저출산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중인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 가운데 주요 지표 23개를 이날부터 '지표누리'(index.go.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지표 체계는 3대 영역으로 구성됐다. 우선 출생아 수 등 출산력, 혼인 건수 등 혼인력, 결혼과 자녀에 대한 견해(의향)가 담긴 '출산현황'이 있다.
청년층 평균 가구소득과 고용률·정규직 근로자 비율 등 가족형성 조건, 성별 가사노동 시간·육아시간 등 양육·돌봄 관련 지표, 결혼하지 않는 이유 등은 '결정요인'으로 분류됐다.
'가족정책'에는 보육기관 공적 지출, 학교급별 사교육비, 임대주택 공급현황, 난임검사 지원 현황, 영유아기 지원 수당 규모, 보육시설 이용률, 육아휴직 사용률, 출산 전·후 엄마의 취업 비중 등이 담겼다. 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은 가족정책으로 결정요인이, 결정요인으로 출산 현황이 영향받는 구조다.
지표누리 상 평균 가구소득은 지난해 기준 6762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29세 이하인 가구가 4123만원, 30대는 7241만원으로 집계됐다.
20대와 30대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각각 60.4%, 77.3%,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 비율은 올해 59.7%, 78.4%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청년층은 15∼29세인데 저출산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청년층을 혼인·출산 주 연령대인 20∼39세로 작성했다는 주석도 달렸다.
초·중·고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4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육아동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을 다니는 비율은 25.3%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추가 세부지표 선정을 위한 지표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12월 최종 지표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