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10:20 (금)
삼성중공업,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부분제작 중단
삼성중공업,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부분제작 중단
  •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3.12.26 2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이터통신 보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경제 제재 공조 움직임에 따른 조치
삼성중공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중 10척의 선박 블록과 기자재 제작을 중단했다. 사진(삼성중공업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조선소와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중 10척의 선박 블록과 기자재 제작을 중단했다. 국제사회의 러시아 경제 제재 공조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15척의 총 계약 금액은 4조원이 넘는 큰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26일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계약한 LNG 운반선 15척 중 10척에 대한 선박 블록과 장비 제작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계약은 취소하지 않아 유효한 상태다.

양쪽이 체결한 선박 건조 방식은 삼성중공업이 국내 거제조선소에서 운반선을 직접 만들지 않고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기자재와 함께 블록 형태로 나눠 받아 건조하는 방식이다. 삼성중공업은 로이터통신 보도에 대해 "선박 5척은 이미 건조됐고, 나머지 10척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단됐지만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이달 중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특별지정 제재 대상(SDN)에 오를 가능성이 커지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리스트에 오르면 해당 기업의 모든 자산은 동결되고 외국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19∼2020년 말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아틱 엘엔지-2'에 투입될 쇄빙 운반선 15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조선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으로 주목받았다. 삼성중공업은 건조 계약이 아닌 즈베즈다 조선소의 기술 파트너로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러시아 극동 볼쇼이카멘에 있는 현지 최대 조선소 중 하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는 다른 조선업체에도 미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은 2017년 '즈베즈다-현대 LLC'라는 합작사를 만들었고, 현재도 4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해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사가 러시아 측과 맺은 선박 건조계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까지 러시아와 3척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맺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순차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