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자동차 수출 1위 자리를 놓고 현대차 코나와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가 막판까지 경쟁하고 있다. 둘 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수출과 내수에서 양호한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자동차 수출 1위는 19만4838대를 기록한 트레일블레이저로 집계됐다. 이어 코나가 수출 대수 19만2342대로 바싹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18만8258대를 수출해 3위를 지켰다.
코나와 트레일블레이저 간 수출 경쟁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진 코나가 자동차 수출 1위 차종이었지만, 올해는 11월까지 트레일블레이저가 2496대 차이로 차이로 앞서고 있다. 12월 수출 실적에 따라 1, 2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코나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국내 생산 차종 가운데 수출 1위를 차지한 소형 SUV 강자다.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에 수출되고, 영국 독일 등 유럽에서도 꾸준히 판매됐다. 가솔린뿐만 아니라 전기차(EV),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모델을 갖췄다.
코나는 2019년부터 2년간 수출 대수 20만대를 넘겼는데, 코로나19 사태 여파와 신차 효과 가 약화하며 2021년과 지난해에는 20만대 선을 밑돌았다. 올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 출시로 '단일 차종 수출 20만대'를 3년 만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처음 연간 수출 1위를 노리는 한국GM의 주력 차종이다. 한국GM이 디자인·개발을 주도한 소형 SUV로 지난해 수출 대수 15만5467대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11월에는 지난해 연간 수출량보다 4만대 가까이 더 팔렸다.
트레일블에이저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GM의 올해 누적 수출 대수도 지난해 대비 83.2% 증가한 38만1312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