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6:30 (월)
3代가 쓰던 삼성 냉장고 '역사 속으로'
3代가 쓰던 삼성 냉장고 '역사 속으로'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3.12.2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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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제조 '다목적 5S 냉장고' 고장 없이 그대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가족과 함께 사용해온 1985년 제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모델명 SR-215GQ‧1985년 제조)를 최근 삼성전자 전자산업사 박물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했다. 사진(삼성전자 DA사업부 서국정 기술컨설턴트(왼쪽),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다목적 5S 냉장고'를 기증한 이숙희씨(오른쪽))=삼성전자.

40년 가까이 3대의 가족과 함께한 삼성전자 냉장고가 고장 없이 여전한 모습으로 다시 삼성전자 품으로 돌아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숙희씨는 가족과 함께 사용해온 1985년 제조 삼성 '다목적 5S 냉장고'(모델명 SR-215GQ‧1985년 제조)를 최근 삼성전자 전자산업사 박물관인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 기증했다.

이 냉장고는 이씨 부모님이 세 평 짜리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면서 혼수로 구매해 1986년부터 사용해온 제품이다. 냉장고는 40년 가까운 기간 별 문제 없이 3대에 걸쳐 가족과 함께 해온 동반자였다. 1986년부터 37년 동안 냉장고 문을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만 열고 닫았어도 그 횟수가 4만번이 넘는다.

이씨는 "어릴 때 냉장고를 열면 유리병에 든 오렌지 주스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며 "부모님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외갓집 간식 냉장고'로 통한다"고 말했다.

'1985년생' 다목적 5S 냉장고는 최신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의 기능과 디자인을 닮아 눈길을 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디자인, 식재료 신선도 유지를 위한 멀티 팬트리와 맞춤 보관실 등이 닮았다. 내부 온도조절기를 조작해 냉동실을 냉장실로 바꿔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 냉장실 전원만 꺼서 에너지를 절감하는 기능도 요즘 냉장고와 비슷하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32년간 냉장고 기술 개발을 담당해온 서국정 기술컨설턴트는 "다목적 5S 냉장고는 냉동실을 냉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스포크 개인 맞춤형 기능의 시초"라며 "이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가전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이 개발돼 적용됐다"고 말했다.

기증자 이씨는 영화 제작사에서 촬영 소품으로 이 냉장고를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3대에 걸쳐 함께한 냉장고 가치를 알아주는 곳에 기증하는 것이 더 뜻 깊다고 생각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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