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인 하남교산 공공주택 지구에 인공지능(AI) 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포항공과대학교와 손잡고 경기도 하남교산 공공주택 지구에 'AI·데이터 산업 교육·연구 혁신클러스터'(AI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남교산 신도시에 3만㎡ 규모로 들어서는 AI 혁신클러스터에는 글로벌 멀티캠퍼스,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슈퍼컴센터, 인공지능 융합(AI+X) 트레이닝센터 등이 조성된다. 포항공대는 이를 위해 미국 카네기멜런대, 싱가포르국립대, 포스코DX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특히 포항공대가 카네기멜런대와 싱가포르국립대와 연계해 국내 석·박사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인공지능 전문 인력 양성 효과가 기대된다. LH는 하남교산 신도시에 3000명의 석·박사급 AI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미래산업형 일자리가 창출돼 자족 기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LH는 싱가포르국립대의 AI 기반 '넷제로'(Net-Zero·탄소 배출량 0 상태) 건축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어서 하남교산 신도시가 에너지 특화도시에 한층 더 다가설 전망이다. LH는 내년 상반기에 하남교산 신도시 공동 사업시행자인 경기도, 경기주택공사(GH), 하남도시공사(HUIC)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계획을 세운 뒤 내년 하반기 입주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포항공대와 AI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미래 인재 확보와 육성, 관련 기업 및 인력의 지속적인 유입을 통해 하남교산 신도시가 동남권 핵심 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