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자 비전문 취업(E-9)과 유학생이 늘어 국내 취업한 외국인이 92만3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 정도는 월급이 200만원대로 조사됐다.
통계청과 법무부가 18일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15세 이상)은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000명(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8만명(9.5%) 늘어난 92만3000명이었다.
외국인과 외국인 취업자 수 모두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다. 증가 폭도 가장 컸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이동 제한이 풀리자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30대가 2022년보다 3만명 늘어난 30만8000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15∼29세도 4만1000명 증가한 21만4천명으로 23.2%였다. 30대 이하가 취업자의 56.5%를 차지했다. 40대와 50대 비중은 각각 18.5%, 15.7%였다.
국적별로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11.3%), 중국(4.9%) 순서로 많았다. 기타 아시아 국가도 39.8%로 아시아 지역 외국인이 90%를 넘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4.6%), 도소매·숙박·음식(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순서였다.
외국인 임금근로자는 87만3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94.5%를 차지했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4만2000명(50.6%)로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은 31만3000명(35.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은 18만8000명으로 2022년 대비 2만5000명(14.1%)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38.3%), 중국(27.7%) 우즈베키스탄(6.4%) 순서였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하는 주전공은 사회과학·언론·정보학·경영·행정·법이 2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학 19.6%, 교육·예술·인문학 17.2%의 순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