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 3차례 기준금리 인하 의사를 내비치자 14일 원/달러 환율이 24원 넘게 급락하며 1200원대로 진입하고 주가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5원 하락한 1295.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1290원대는 11월 30일 이후 10거래일 만이고, 하락 폭은 11월 15일(-28.1원) 이후 최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9원 내린 1296.0원에 출발해 저가 매수세가 많음에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3.52포인트(1.34%) 오른 2544.1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62억원, 69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은 1조336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41%)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4.19% 상승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등 반도체 주식이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11.28포인트(1.36%) 오른 840.5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26억원, 299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은 4117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3일(현지시간)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6%로 낮춰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긴축 국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이나 그 근처에 도달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중단한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