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17:55 (토)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77) 나비효과의 폭발성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77) 나비효과의 폭발성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3.12.22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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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예측 모델의 방정식 풀다가 소수점 셋째 자리 미만을 버린 결과 엉뚱한 기상 예측
무시해도 될 만큼 미세한 오차가 오차를 낳고, 결국 커다란 오차 부르는 게 ' 나비 효과 '
무심코 버린 작은 쓰레기가 나비효과 빌미 … 간 것은 반드시 되돌아오는 게 세상 이치

1961년 미국의 에드워드 로렌츠라는 기상학자가 기상예측모델의 방정식을 풀다가 소수점 셋째 자리 미만을 버렸는데, 전혀 엉뚱한 기상 예측이 나오고 말았답니다.

무시해도 될 만큼 미세한 오차가 오차를 낳고, 그 오차가 또 다른 오차를 낳는 식으로 연쇄 효과를 일으켜 예측 결괏값은 큰 차이가 난다는 걸 발견한 거지요. 이른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입니다.

무심코 흘려버리는 작은 쓰레기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킬지도 모른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로렌츠의 질문처럼 브라질의 나비 날갯짓이 대기에 영향을 주고 시간이 지나 증폭되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을까요?

날갯짓의 연쇄반응이 직접 토네이도를 일으킬 확률은 제로에 수렴하지만, 변수의 값이 미세하게라도 달라진다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게 로렌츠의 나비효과 이론입니다.

나비효과는 물리학의 카오스 이론의 토대가 되었는데, 카오스(chaos)는 흔히 말하는 '무질서, 혼돈'을 뜻하기도 하지만, 본래 의미는 '아직 정해지거나 구분되어 있지 않는 순수한 청정'을 가리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과학이 모든 것의 인과관계를 밝힌다고 오해하지만, 시공간을 가로질러 어떤 하나의 원인이 다른 결과를 초래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카오스 이론의 골자입니다. 지금까지 과학이 밝혀낸 것보다 규명되지 않은 미지의 세상이 훨씬 크니까요.

환경 파괴와 생태계의 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구 곳곳에서 재앙 사건들이 생기고 있지요. 이렇게 간다면 우리 후세들이 살아갈 50년 후, 100년 후 지구생태계는 어떤 상태로 변할까? 내가 무심코 흘려버리는 작은 쓰레기 하나가 나비효과를 일으킬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이론을 맹신하거나 좁은 기억의 프레임에 매몰돼서는 안 됩니다. 과거는 기억이고 미래는 확률이니까요. 무왕불복(無往不復), 간 것은 반드시 되돌아오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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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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