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에서 쇼핑한 뒤 주차요금을 사전 정산하기 위해 키오스크를 찾지 않고 차 안에서 편리하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현대차·기아는 12일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주차요금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 '카페이'(CarPay)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페이는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 요금을 정산할 수 있는 현대차·기아의 차량 내 간편결제 서비스다.
이번 협약으로 카페이 기능이 탑재된 차량 보유자들은 현대백화점에 주차할 경우 키오스크를 통해 주차요금을 사전 정산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 시동을 걸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자동으로 결제 알림창이 나타나 바로 주차요금을 확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 31일 시범 운영에 들어간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0개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누구나 쓸 수 있는 카페이 기능은 자동차가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디바이스로 거듭나는 요소 중 하나. 커넥티드카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해 차량 이용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2020년 제네시스 GV80 모델에서 선보인 뒤 신차에 기본 사양으로 카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기본화 전략인 카페이는 현재 주유소와 전기차 충전소, 주차장 등 전국 4000여개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9월 미국에서도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