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우에다 총재의 통화긴축 시사 발언에 요동

원/달러 환율이 일본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급락하며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7날보다 18.5원 급락한 130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내린 1316.0원으로 개장한 뒤 하락폭을 키워 장 중 한때 1304.65원까지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양적 완화 종료를 시사하며 엔화가 강세를 나타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긴축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할 의사를 내비치자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가 많아지며 환율을 끌어내렸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7일 양적완화 종료 등 출구전략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에다 총재는 "부양책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 어떤 통화정책 도구를 동원해야 할지 선택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금리를 0%로 유지할지 아니면 0.1%로 올릴지, 단기 금리는 어떤 속도로 올라갈지 등은 그때의 경제 및 금융 국면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통화 긴축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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