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t 트럭 대표주자인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이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3만대가 계약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출시된 현대차 '2024 포터2'와 기아 '봉고3' 합산 계약 대수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부터 개정 대기관리권역법 이 시행되며 소형 택배 화물차와 어린이 통학차량의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됨에 따라 이들 1t 트럭의 디젤 모델을 단종하고 LPG 모델을 출시했다.
포터·봉고 LPG 모델의 인기에 대해 LPG협회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긍정적 인식, 디젤 엔진보다 높아진 출력, 저렴한 연료비, LPG 차량의 정숙한 승차감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형 LPG 모델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대폭 줄여 3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북미의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 기준도 충족했다. 두 차종 모두 터보 LPG 엔진을 탑재해 디젤 모델 대비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운행하던 디젤차를 폐차하고 새로 LPG 트럭을 구입하면 정부의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공영주차장 이용료도 할인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호중 LPG협회장은 "수송 부문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대기 질을 개선하기 위해 2011년부터 10여년간 이어온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이 결실을 보았다"며 "친환경성과 우수한 동력 성능을 두루 갖춘 신형 LPG 트럭이 친환경 화물차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