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사업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버스 내 공공 와이파이 속도가 종전보다 4배 이상 빠른 300∼400Mbps로 개선돼 달리는 버스에서도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사업이 완료됐다고 5일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의 공공 와이파이 장비를 둘러보고,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청년들과 영상통화를 하는 등 5G 기반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체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향후 정책 방향 발표를 통해 내구 연한(7년)이 지난 와이파이 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2015∼2017년 구축)를 오는 2025년 중으로 와이파이 7 기반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특히 장애 발생으로 이용 불편을 초래한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와이파이 7로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 와이파이 6보다 2.4배 향상된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7은 내년에 세계 표준이 완성돼 관련 공유기(AP)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트워크를 10Gbps급으로 속도를 높이는 등 고대역폭 네트워크를 적극 도입하기로 했다.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는 공공 와이파이 AP를 이용자가 많은 도서관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재배치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유무선 통신장애가 발생하면 통신 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내년 상반기 중 제도를 개선하고, 공공 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출동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 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2012년부터 추진된 공공 와이파이는 지난해에만 누적 접속자 92억명이 이용했다. 이를 통해 HD급 동영상 5796만 편 규모인 66PB(페타바이트) 데이터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