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원 평균 연령 47.3세 … 최연소 39세 상무

삼성전자가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를 발탁해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나섰다. 지난해보다 승진 임원 수는 적지만,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발탁하는 인사 기조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 승진한 것과 비교하면 승진 규모는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켰다"며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이끈 손태용(51) 디바이스경험(DX)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 LED 팀장과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HW) 개발을 주도한 김성은(53)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등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계 최초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 All Around)를 적용한 3나노 제품을 양산화하는데 기여한 현상진(51)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갤럭시 스마트폰의 펀치홀 등을 구현한 양병덕(52) 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그룹장 등 SW 전문가와 차기 신기술 분야 우수 인력도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11명이 배출됐다. 신임 임원 평균 연령은 47.3세다.
갤럭시 S시리즈 선행 개발을 주도한 손왕익(39)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가 유일한 30대 상무다. 손 상무는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혁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다수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황인철(46) DX부문 MX사업부 AI개발그룹장이다. 강동구(47)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김일룡(49)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박태상(48)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도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여성과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영아(40)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장, 송문경(46)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그룹장 등 여성 인재 6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찰리장(50)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이 외국인 중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정혜순(48) DX부문 MX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팀장과 발라지 소우리라잔(54) DS부문 SSIR 연구소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원 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