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별명 앞세워 레노버 태블릿은 11월에만 50억원 어치 팔려
이커머스 업계의 연중 최대 해외 직접구매(직구)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가성비'(품질 대비 가격)를 갖춘 중국산 제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에 따르면 11월 20∼26일 직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증가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가전·디지털 제품 거래액 증가율이 3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출산·유아·아동용품 152%, 식품·건강용품 132%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산 가전·디지털 제품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10만원대 초반 가격을 앞세운 레노버 태블릿이 11월에만 50억원 어치 팔리며 거래액 기준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어팟 프로 2세대, QCY 이어폰, 샤오미 드리미 무선 청소기, 파나소닉 안마의자가 2∼4위에 랭크됐다. 매출 상위 5개 품목 중 3개가 중국산 제품이다.
중국 가전·디지털 제품 인기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남녀 구매 비중도 변화시켰다. 패션·잡화가 인기였던 지난해는 여성(52%)의 구매 비중이 남성(48%)보다 높았는데 올해는 남성 비중이 70%로 급상승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도 중국발 직구 증가율이 높았다. 위메프가 11월 중 지역별 직구 매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801%로 미국·유럽(136%), 일본(79.8%)을 압도했다.
11번가는 11월 22∼26일 태블릿·게임 카테고리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배 증가했는데, 레노버 태블릿의 인기가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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